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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공부

학원 안 다니고 공부 잘하는 방법

by 우당탕탕 투썬맘 2023. 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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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을 끊었더니 오히려 성적이 올랐다면 믿을 수 있을까? 놀랍게도 SBS 스페셜 체인지에서 중학생이 학원을 그만두고 혼자 공부하여 전보다 평균 점수가 20점이나 올랐다. 지금 학원 안 다니고 공부 잘하는 방법을 찾아보려고 시도하신 것 그 자체로 여러분의 성적은 더 나아질 수 있다. 지금부터 그 이유를 알아보도록 하겠다.

 

학원을 다니는 이유

우리나라 중,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학원을 다니는 이유에 대해 조사한 교육부 자료를 보면 67.5%가 불안한 심리 때문에 학원을 다닌다고 한다. 학원에 가야 공부를 하는 것 같고, 옆에 친구들이 모두 다니니까 나도 간다라는 것이다. 이러한 학생들 대부분은 학원을 이용하고 있는 것이 아니고 학원에 끌려가고 있었다. 우리나라 중고등학생들 정말 열심히 공부한다. 그러나 공부하는데 들어간 시간과 비용 대비 성적은 잘 나오지 않아 괴로워하는 학생들이 너무나 많다.

 

 

공부는 學習 (배울 학, 익힐 습)

공부한다라는 말은 학습 즉, 배우고 익히는 활동이다. 문자의 의미대로라면 우리는 배우고 익힘을 둘 다 해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학생들은 배우는 것에만 90%의 노력을 쏟고 있다. 학교나 학원, 인강 수업을 듣고 책을 읽고 필기하는 것은 모두 배우는 것에 속한다. 학교에 갔다가 학원에 다녀오는 것은 공부의 반만 한 것과 같다. 우리는 매일 필사적으로 공부하지만 학습의 반만을 하고 있는 것이다.  스스로 이해해서 익히는 것을 해야 한다. 그러려면 절대적으로 혼자 공부하는 시간이 확보되어야 한다. 

 

스스로 익히는 시간을 가져라

공부법 전문가 조남호코치에 따르면 서울대를 다니고 있는 학생 수천 명을 인터뷰해 본 결과 그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말이 있었다고 한다.

할 수만 있다면 학원을 더 다니고 싶었어요.

혼자 공부하라고 이야기하더니 갑자기 무슨 말이냐고? 서울대생이 이렇게 말했던 이유는 다음과 같다. 그들은 학교생활 이외에 시간표에 무조건 3시간 혼자 익히는 시간을 먼저 넣고 시간표를 짠다고 한다. 대부분의 학생이 학원을 먼저 세팅해 두고 나머지 시간을 쓰는 것과는 콘셉트부터가 다르다. 무조건 스스로 공부하는 3시간을 넣고 나머지 시간을 학원수업이나 인강을 들으니 학원에 가고 싶지만 시간이 부족하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다. 여러분의 아이나 학생 여러분은 어떻게 시간표를 짜고 있는가?

 

전문가들은 최근 입시의 경향으로 보아 배우고 익히는 시간 중 오히려 익히는 시간을 배우는 시간보다 늘려야 한다고 말한다. 이해하고 생각해 보는 시간을 충분히 가져야 수능과 논술에 대비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가짜 공부

주변에서 만날 수 있는 잘못된 학습방법에는 두 가지가 있다. 이 두 가지 학습법에는 공통점이 있는데 바로 학습자가 끌려다닌다는 것이다. 

학원주도학습

학원을 가게 된 동기에 대해서 물어보면 엄마가 가라고 해서, 남들이 해야 한다고 해서의 이유가 대부분이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누군가에 의해서 학원에 간다. 동기 자체가 타인에 의해서이기 때문에 절실함은 찾아보기 어렵다. 학원에 다녀오면 눈사태 같은 숙제가 쏟아진다. 어쩔 수 없이 숙제에 치여 새벽까지 고생을 하지만 사실 머릿속에 남는 것은 거의 없다. 아니 '하기 싫다. 괴롭다.'라는 생각만 든다.

 

엄마주도학습

학원의 부작용에 대해 체감했거나 들어서 공감한 엄마는 집공부를 선언한다. 계획표도 엄마 손으로 짜고 심지어 엄마가 미리 공부해서 아이에게 일일이 가르쳐준다. 내 아이를 조금 더 도와주고 싶은 마음에 잠자고 학교 가는 시간 이외에는 아이의 스케줄을 밀착 관리한다. 이 또한 학원주도학습과 다르지 않다. 학원대신 엄마에게 이끌려가는 학습일 뿐이다. 역시 절실함도 없고 엄마에 대한 의존성만 높아진다. 그러나 시험장에 엄마는 같이 갈 수 없다. 어쨌든 스스로 해야 하는 것이다. 

 

두 가지 가짜 공부에 대해 들어보니 어떠신가요? 사실 대부분의 가정에서 일어나고 있는 학습형태일 것이다. 명문대생에게 물어보면 학원은 본인의 선택에 의해서 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들은 혼자 공부하는 시간 이외의 시간을 쪼개어 학원에 가기 때문에 내가 필요한 부분, 딱 그 부분만을 골라서 도움을 받는다. 스스로 학원과 강사를 고르고, 필요 없는 수업은 과감하게 빼버린다. 엄마는 아이를 먼발치에서 응원하는 역할만 한다. 

 

자기주도학

최근 자기주도학습이라는 말 정말 많이 들어봤을 것이다. 그래서 혼자 공부를 해야 한다는데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인가? 사실 자기주도학습은 중학생 정도는 되어야 가능하다. 초등학생이라면 엄마와 같이 연습을 하다가 서서히 주도권을 아이에게 넘기는 방향으로 설정하도록 한다.

엄마부터 바뀐다.

가장 중요한 것이 부모님부터 바뀌어야 한다는 것이다. 학부모인 우리는 일단 이를 악물고 꾹 참아야 한다. 아이의 어설픈 계획표를 보더라도, 아이가 어설픈 계획에 따른 공부를 다 했다고 게임을 하고 놀더라고 지적하고 더하라고 윽박지르지 말아야 한다. 꾹 참고 잘했다, 수고했다 격려해 주어야 한다. 

 

공부계획은 스스로 짠다

계획부터 아이가 혼자 스스로 짠다. 하루 공부는 분량으로 설정한다. 예를 들면 수학 1시간, 영어 1시간 이런 식의 계획은 틀렸다. 수학은 어떤 문제집을 몇 쪽까지 어떤 방법으로 푼다는 식으로 분량을 설정하고 구체적으로 계획표를 짠다. 우리의 가장 큰 목표는 물론 입시에서의 성공, 명문대 입학이지만 이 목표는 너무 멀다. 내가 하루에 달성해야 하는 그 양을 구체적인 목표로 삼고 우리는 하루하루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한다. 목표를 달성하는 과정을 계속해서 경험하고 쌓아간다. 계획이 처음에는 어설프고 부족할 수 있다. 그러나 아이는 성장한다. 스스로 계획을 수정해 가면 다시 목표를 설정하고 앞으로 나아간다.

 

내가 세운 계획은 무조건 지킨다

계획을 혼자 세웠다면 반은 이룬 셈이다. 내가 세운 계획은 반드시 지킨다. 하루 공부를 다 마쳤다면 그때부터는 맘 편하게 쉬거나 논다. 많은 아이들이 놀 때는 공부해야 한다는 죄책감에 시달려서 제대로 놀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제대로 공부를 하는 것도 아니라고 한다. 내가 계획한 목표를 완수했으니 죄책감 없이 편안하게 논다. 하지만 계획을 지키지 않았다면 노는 시간이나 쉬는 시간은 절대 허락하지 않는다. 태블릿, PC, 스마트폰 모두 만질 수 없다. 머리가 멍하든지, 시간이 많이 지연되어 잠을 자지 못하든지 무조건 계획은 지킨다. 상벌을 정확하게 지키며 공부한다.

 

결과를 확인하고 좋지 않으면 계획을 수정할 수도 있어야 한다

결과 확인은 시험에서 이루어진다고 볼 수 있겠다. 내가 계획한 대로 충실히 공부했음에도 결과가 좋지 않다면 냉정하게 분석한다. 시험에서 어떤 문제를 틀렸는지, 나의 공부방법에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돌아보고 수정한다. 혼자 하기가 벅차고 특정 부분에서 영 감이 잡히지 않아 도움이 필요하다면 그때 사교육의 도움을 받아도 좋다. 

 

 

자기주도학습이 잘 이루어지고 있다면 이미 아이에게 메타인지가 형성된 것이다. 아이는 조금씩 더 효율적이고 자신에게 맞는 공부법을 찾아갈 수 있다. 공부뿐만 아니라 그 어떤 일도 혼자 잘 개척해 나갈 수 있는 아이로 성장하는 것이다.

내 공부는 내가 책임진다.

 

공부는 누구도 대신해 줄 수 없다. 입시는 그저 삶의 일부분일 뿐이다. 미래의 우리는 점점 더 다양한 학습을 스스로 찾아 해야 한다고 한다. 각종 정보, 새로운 기술이 물밀듯이 몰려올 것이다. 혼자 공부할 수 있는 이 기술은 우리의 삶을 보다 쉽고 풍요롭게 만들 것이다.

 

오늘도 공부하는 엄마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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