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가 초등학교에 입한한지 두 달째에 접어드네요. 아이들 이제 어느 정도 학교에 적응했죠? 새로운 반과 선생님, 친구들에 익숙해졌을 것이고 올해 초중고에 입학을 한 아이들은 새로운 시스템과 환경을 경험했을 겁니다. 오늘 가만히 한숨을 고르고 두 아이가 모두 거쳐간 초등1학년 초기에 가장 필요했던 것이 무엇이었을까 생각해보았습니다.
아이의 초등입학은 엄마입장에서는 학부모가 되는 아주 중요한 사건입니다. 그래서 취학통지서가 나오면 마음이 오묘하죠. 걱정도 되고 벌써 이렇게 컸나 싶기도 하고요. 더 잘 준비해서 보내고 싶은 마음에 여기저기서 조언을 얻어보기도 합니다. 이 글도 그런 면에서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생활습관
가장 중요한 것은 가장 기본이 되는 것입니다. 혼자서 자기 몸, 내 주변을 건사하면서 생활하는 것. 첫 학부모 상담시에나 아이가 힘들어 하는 점을 보면 모두 이것들과 연관성이 높습니다. 문제가 되는 상황 정리해 봅니다.
1. 급식을 혼자 먹지 않아요. 편식이 심하거나 집에서 밥을 먹여주는 경우 급식 먹기 힘들어합니다.
2. 화장실 문제 : 큰 볼일을 보고 뒤처리가 제대로 안돼서 냄새가 난다거나 화장실을 참아서 건강상 문제가 발생하거나 실수하는 경우, 남자아이들은 소변을 볼 때 바지를 모두 내려서 놀림을 받는 케이스도 있어요.
3. 주변정리가 안돼요. 학용품을 자꾸 잃어버리고 내 주변 정리를 못해서 집중력이 떨어지는 경우입니다.
위에서 보시면 아시겠지만 학교 가기 전에 꼭 연습해야 하는 것은 화장실 처리하는 방법, 밥 혼자 먹기, 스스로 주변 정리하기입니다. 학습에만 너무 매몰되지 마시고 우리 아이 이런 생활 습관들 잘 잡히고 있는지 체크해 보시고 도와주세요. ^^
자신감을 주는 줄넘기와 색종이 접기
요즘 우리 집 둘째는 유치원보다 더 재밌고 편안하다고 말합니다. 주변에 유치원보다 재미있다는 아이들이 많아요. 그도 그럴 것이 5교시를 하고 돌아와도 2시고, 유치원에서 5시 반에 하원하던 시기와 비교하면 훨씬 편하죠. 게다가 요즘 초등학교 1학년 1학기에는 한글을 미리 배우지 말고 학교에 오라는 교육부의 취지에 따라 알림장 쓰기도 시키지 않습니다. 주로 하는 활동들은 책 읽기, 그림 그리고 색칠하기, 가위질하기, 색종이 접기, 선 그리기, 가벼운 운동정도입니다.
초등학교 1학년 아이에게 자신감을 주고 학교에서 하는 활동에 참여도를 높이고 싶다면 줄넘기와 색종이 접기, 그림 그리기 많이 시키세요. 두 아이 학교 보내보니 처음 학교 가는 아이에게 필요한 것은 독해문제집 풀기나 어려운 수학선행이 아니고 이런 것들 이더라고요.
꼼꼼하게 종이를 접거나 그림 그려 색칠하고 완성해내는 것은 성과가 눈에 바로 보이고 저학년 시기에는 이런 활동들이 자신감을 기르는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또 하나는 체육활동입니다. 줄넘기나 달리기 이런 것들 잘하면 친구들의 부러운 시선도 받고 놀이활동시간에 돋보일 수 있습니다.
1학년 활동이 노는 것만 같이 보이지만 꼭 그렇지 않습니다. 모두 소근육을 발달시키는 활동들이고 이는 뇌 발달에도 좋은 영향을 주죠. 나중에 공부머리 만드는데 큰 도움 되는 밑바탕이 됩니다. 요즘 성조숙증 많다는 이야기 들어보셨나요? 성조숙증을 예방하는데 가장 좋은 것이 바로 운동입니다. 줄넘기나 달리기, 공차기 등은 대근육 발달이나 기초체력향상에 모두 도움이 됩니다.
더 크면 시간이 더 없어지잖아요. 학교 들어가기 전, 저학년 시기에 학습보다 더 중요한 이런 활동들 꼭 시켜주세요.
줄넘기 추천
제가 지난 3년간 줄넘기만 한 10개 정도 산 것 같아요. 유치원 보낼 것, 태권도에서 쓰는 것, 학교에서 쓸 것 등 집에 서서 한다고 사고, 잃어버려서 사고 애가 둘이니 두 개씩 사고 정말 이것저것 사본 것 같습니다. 제 경험을 바탕으로 줄넘기 추천 해봅니다. 저희 두 아이와 몇몇 주변 아이들의 경험이니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임을 감안해 주세요.
구슬줄넘기
전혀 줄넘기를 못 넘는 초보자가 주로 사용하는 줄넘기입니다. 줄에 구슬이 달려있어서 넘을 때 땅에 부딪히면 탁탁 경쾌한 소리가 납니다. 줄넘기가 리듬을 타고 하는 것이라 아예 한 개도 못 넘는 친구들은 이 소리에 도움을 많이 받습니다. 일정한 주기로 탁탁 소리를 내면서 줄을 돌리고 넘겠다고 생각하면 넘기가 수워해 집니다.
그러나 구슬이 달려있는 만큼 무거워요. 처음엔 줄이 무거운 게 도움이 되지만 줄넘기를 할 줄 알게 된 이후에는 오히려 이게 방해가 되기도 합니다. 저희 아들들은 한두 번 해보더니 구슬줄넘기는 무겁다고 싫어하더라고요. 줄넘기에 영 감을 잡지 못하는 학생이나 특별히 수업에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저는 그다지 추천하지는 않습니다.
스마트줄넘기(카운트줄넘기)
손잡이 부분에 카운트가 달려있어서 줄을 넘을 때 저절로 카운트가 되는 줄넘기입니다. 몇 번 넘는지 저절로 카운팅이 되지 신기하고 좋은데요 저는 2만 원이 안 넘는 줄넘기만 구매해서 그런지 금방 고장이 나더라고요. 대회에 나갈 준비하는 게 아니라면 크게 필요도 없다는 생각도 들었고요. 무엇보다 먼가 장치가 손잡이에 달려있으니 기본 줄넘기보다 무겁습니다. 오래 하다 보면 손목이 아프다고 하더라고요.
김수열줄넘기 (스피드줄넘기)
개인적으로는 구매해 본 줄넘기 중에 제일 만족했습니다. 이것도 버전이 많은데 머 선수급은 아니라서 차이를 다 알아차리지는 못했습니다. 모아 뛰기를 어느 정도하고 나면 X자를 거쳐 2단 뛰기로 가는데 2단 뛰기를 할 때는 무조건 가볍고 빨리 잘 돌아가는 줄넘기가 유리합니다. 그때 이 스피스 줄넘기가 최고더라고요. 지금도 학교에 하나 보내고 집에 하나 두고 사용하고 있는 줄넘기입니다.
색종이 접기
색종이 접기는 네모아저씨의 책과 유튜브 추천합니다. 네모아저씨의 페이퍼 블레이드는 유튜브로 처음 접하고 따라 접다가 어느새 책도 구매하게 되었네요. 3학년, 1학년 남자아이들 다 좋아합니다. 최근 페이퍼윙즈 책도 구매해서 비행기 접어서 날리며 잘 놀아요. 강력추천합니다.
책 내부와 실제 종이접기 결과물
페이퍼블레이드5 책 내부 팽이들이랑 실제 접어본 사진입니다. 하기는 페이퍼 윙즈인데요 최근에 사서 접어봤는데 비행기 종류가 진짜 많아서 놀랐네요. 블레이드와 윙즈 모드 종이접기 후에 가지고 놀 수가 있어서 아이들이 더욱 좋아합니다. 처음에는 책을 보고 접다가 나중에는 스스로 응용해서 자기만의 팽이나 비행기를 만들어 보기도 하네요.
학습선행보다 더 중요한 색종이 접기나 줄넘기등 저학년 시기에는 이러한 활동들 많이 해보면서 자신감도 생기고 학교 생활에 활력을 얻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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