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함께 가면 좋을 오사카 맛집 1탄. 라멘

일본 하면 떠오르는 먹거리들이 참 많죠. 요즘은 전 세계 음식을 우리나라에서도 먹을 수 있지만 여행에서 나만의 인생 맛집을 찾으면 왠지 여행 잘 온 것 같은 기분도 듭니다. 다만 맛집이라고 소문나다 보니 대기가 너무 길기도 하고 관광객들만 가득 차서 서비스나 맛의 질이 떨어지는 경우도 있어서 한편으로는 걱정되기도 해요. 어쨌거나 맛집 리스트를 들고 직접 가보고 내 입맛에 맞는 식당을 찾아야 진짜 맛집이 되는 것 같습니다.

 

지난번 오사카 4박5일 여행일정을 공유하며 제가 알아본 아이와 함께 가면 좋을 오사카 맛집을 적어봤는데요 좀 더 자세히 알아볼까 합니다. 1탄 라멘부터 시작해 볼게요.

 

 

초등아이들과 함께하는 오사카 4박 5일 여행

전반적인 여행 일정과 정보 궁금하시다면 아래 글 참고해 주세요.

 

 

일본에서 안 먹으면 섭섭한 라멘

 

라멘은 완탕면이라는 중국 면요리로부터 시작된 중화요리라고 합니다. 일본에 퍼지면서 각 지역에 맞게 다양하게 개량되어서 독특한 일본요리가 되었습니다.

 

일본 라멘은 국물을 우려낸 재료에 따라서 세 가지로 분류되는데, 

1. 돈코츠 라멘 : 돼지고기를 푹고아 우려낸 육수를 사용합니다.

2. 토리가라, 토리 파이탄 : 닭을 활용하여 육수를 낸 라멘입니다.

3. 교카이 : 해산물을 이용한 라멘입니다.

 

국물의 간을 무엇으로 맞추었냐에 따라서도 세 가지로 분류됩니다.

1. 미소라멘 : 된장

2. 소유라면 : 간장

3. 시오라멘 : 소금

 

우리나라에는 돼지고기 육수에 된장으로 간을 맞춘 라멘이 잘 알려져 있는 것 같아요. 위의 국물 베이스에 각종 토핑을 추가하여 먹는 것이 일본 라멘의 매력이죠. 특히 돼지고기나 닭고기 토핑인 차슈, 삶은 계란, 파(네기) 토핑을 주로 합니다.

 

1. 잇푸도 라멘

 

잇푸도 라멘은 후쿠오카가 본점인 라멘 체인점입니다. 진한 돼지고기 육수의 돈코츠 라멘이며 주요 관광지인 난바 도톤보리 근처나 우메다에 모두 있습니다.

 

관광객 메뉴판이 따로 있는데 외국어 메뉴판은 스페셜 메뉴로 소개되어 있어 기본 메뉴판을 보고 주문하는 게 낫다고 하네요. 면의 굵기, 토핑의 종류, 매운 강도를 선택하면 됩니다. 아이들과 함께 간다면 계란밥도 추천한다고 하네요.  

 

2. 이치란 라멘

잇푸도 라멘과 쌍벽을 이루는 돈코츠 라멘이 유명한 곳입니다. 이치란 라멘도 후쿠오카 하카타에 본점이 있는 체인점입니다. 

 

이치란 라멘은 어린이도 어른과 함께 돈코츠 라멘의 맛을 즐길 수 있도록 차슈한장과 파만을 토핑으로 해서 어린이용 라멘을 제공합니다. 게다가 12세 미만 아이들에게는 무료로 라멘을 제공하고 있어요.

 

어린이 라멘 무료로 먹는 방법

 

1. 오사카에 도착해서 스마트폰으로 이치란 라멘 공식 앱을 다운

2. 앱 화며 위쪽에 교환관 탭의 목록에서 어린이 교환관 선택

3. 직원에게 교환권을 보여주면 직원은 4자리 코드를 알려주는데요 이 코드를 입력해서 다시 직원에게 제시.

4. 아이들은 무료로 라면을 먹어볼 수 있어요.

 

참고로 이치란 라멘은 밀키트가 있어서 마트나 돈키호테에서 판매하고 있으니 현지 식당에 가지 못하시는 분들은 밀키트를 사 와서 이용해 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3. 킨류라멘

도톤보리에 있는 킨류라멘은 큰 용 간판으로도 유명합니다. 난바 도톤보리 지역에만 지점이 4개 있는 인기 있는 라멘집입니다. 24시간 운영해서 바쁜 여행객이나 해장라멘으로도 유명해졌습니다.

 

키오스크로 주문하면 되고 현금만 받는다고 하네요. 김치, 부추 등의 반찬이 무료로 제공되고 있고 제공되는 김치나 양념을 넣으면 한국라면 같은 일본 라멘이 되어서 한국인 입맛을 저격했다는 평입니다. 예전에 일본식 돈코츠 라멘을 부담스러워했던 저희 엄마도 잘 드셨던 라멘입니다.

 

 

지금부터는 한국인에게 흔한 돈코츠 라멘 말고 좀 색다른 라멘을 알아봤습니다.

 

1. 카무쿠라 라멘

앞서 돼지 육수의 돈코츠라멘이 주였다면 카무쿠라는 담백한 닭과 채소 육수로 유명한 곳입니다. 차슈와 배추등의 채소, 달걀 토핑을 한 라멘에 야끼만두를 곁들여 먹을 수 있습니다. 돈코츠 라멘 말고 담백하고 깔끔한 라멘을 먹어보고 싶다면 시도해 보시면 어떨까 합니다. 킨류라멘 도톤보리점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어요.

 

2. 모에요멘스케 라멘

 

오리 라멘은 저도 처음 들어봤는데요.  이 가게가 오픈하지 마자 오사카 라멘계를 발칵 뒤집었다는 풍문입니다. 구수한 오리 국물에 간장으로 간을 하였고 오리고기로 토핑이 되어 한 그릇 먹고 나면 보양식을 먹은듯한 만족감이 든다고 하네요. 라면 한 그릇으로 모자라다면 챠슈 덮밥 한 그릇 추가해서 드시면 또 별미라고 합니다. 위치는 JR후쿠시마역 2분 거리에 있어요. (여기 후쿠시마는 그 후쿠시마랑은 상관없는 지명으로 우메다 지역에 있어요.)

 

 

타베로그 라멘 랭킹

 

타베로그는 일본의 맛집 랭킹을 알려주는 사이트입니다. 현지인들 사이에서 인기 있는 가게 랭킹을 할 수 있어요. 때로 한국인 입맛에는 맞지 않을 수도 있지만 찐 로컬 맛집을 알 수 있는 곳입니다.

 

타베로그 검색 화면

오사카 지역의 라멘 랭킹을 알아봤어요.

1.らーめん弥七

2.烈志笑魚油 麺香房 三く

3.らーめん香澄 中崎町店

출처 : 타베로그

 

이 중에 2위를 차지한 산쿠 라멘집은 이전에 책에서 본 적이 있어서 소개합니다.

 

신쿠 라멘

해산물 라멘을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렸다는 신쿠의 니쿠카케라멘은 라멘 위에 멸치가 떡하니 있어서 처음 비주얼에 충격을 받을 수도 있지만 국물을 한번 맛보면 감탄이 절로 나온다고 해요. 라멘집 사장님 사이에서도 유명한 라멘집이라고 합니다. 해산물 국물에 간장으로 간을 한 라멘으로 감칠맛과 풍미가 대단하다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우메다지역 JR 후쿠시마역에서 10분 거리에 있으니 한번 들러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JR후쿠시마역 주변에 숨은 로컬맛집이 정말 많은 것 같아요. ^^

 

다음은 소바와 우동으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