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초 4박 5일로 교토, 나라, 오사카 가족여행을 다녀왔습니다. 교토에서 2박3일을 보내고 오사카로 넘어가서 나라에 하루 다녀왔는데요, 결론적으로는 이번 4박5일 일본여행 중에서 가장 즐겁고 재미있었어요. 사실 저 개도 가까이 오는 거 무서워하고 그동안 사슴이 무서워서 나라 여행을 애써 외면 해왔답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워낙 동물 체험을 좋아하기 때문에 이번 여행 필수 코스로 나라 사슴공원을 넣게 되었어요. 처음에는 사슴 너무 무서워서 멀찍이 떨어져 있었지만 나중에는 사슴 먹이도 먹여 주고 많이 발전했어요. 이 글에서 사슴 달래는 꿀팁알려드릴테니 재미있게 읽어주세요.
아이들은 자연에서 하는 체험을 다 너무 좋아하죠. 어떤 놀이공원보다도 실제 동물을 만나보고 만져보고 먹이도 줘 보는 체험 활동은 더 잊지 못하는 것 같아요. 지난 2월 교토 아라시야마에서의 몽키파크에서도 너무 행복해했었습니다. 아래 유니버셜스튜디오와 교토 아라시야마의 몽키파크 체험 후기도 여행 계획 세우는데 많은 도움되실꺼에요.
나라 사슴공원
오사카를 포함하는 간사이 지방에는 서로 다른 매력의 갈만한 곳이 정말 많은 것 같아요. 오사카를 시작으로 교토, 고베, 나라 모두 매력적인 관광지입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약간의 동물 울렁증이 있어서 피했었던 나라 사슴공원을 남편, 아이들과 함께 했습니다.
나라는 난바역에서 긴테츠선을 타고 약 40분 정도 소요됩니다. 우리 가족 숙소는 우메다였기 때문에 미도스지선을 타고 난바역으로 가서 긴테츠 선으로 갈아타고 가서 넉넉하게 1시간 걸렸습니다.
한 시간 이내의 이동은 아이를 데리고 여행할 때 적당히 쉬면서 갈 수 있어서 괜찮은 것 같아요. 빨리 가는 킨테츠 특급선도 있지만 그냥 아무거나 오는 것 타고 여유있게 갔어요. 이번 일본여행에서는 다른 패스는 사지 않고 공항에서 이코카 카드만 사서 이용했습니다. 필요한 만큼 충전해서 쓰면 되고 패스를 써야한다는 압박감이 없어서 만족했어요.
나라 긴테츠 역에서 내려서 2번 출구로 나가 쇼핑거리(Higashimuki Shopping Street)를 걷다가 길 끝에 다다르면 사람들이 줄을 많이 서 있는 것이 보이는데 유명한 쑥떡집 나카타니도입니다. 줄이 길어도 만들어 둔 떡을 사는 거라 금방 차례가 옵니다. 바로 드셔도 되고 포장하시면 잘 담아주세요. 사슴공원 걷다가 출출할 때 먹으면 딱이더라고요.
나카타니도를 지나 사람들 따라 걷다보면 나라공원이에요. 고후쿠지사가 나오는데 바로 사슴들이 엄청 많아요. 특히 파라솔아래 사슴 센베를 파는 분들 계시는 그 주변에는 정말 많습니다. 저 키 170인데 몸통이 제 허리 만큼 오는 커다란 사슴들이 수십마리 있어서 한동안 못들어가기도 했어요.
아이들이 사슴한테 센베 주고 싶다고 몸이 달아서 남편이 바로 센베를 사는 순간, 인근 모든 사슴이 남편에게 달려들었고요 옆구리 살도 물렸습니다. 심지어 들고있던 종이로 된 지도까지 물어뜯어 버리더라고요. 결국 센베를 거의 던지듯이 줘버렸어요.
사진으로 먹이주기 안좋은 예를 보면 이해가 쉬울거에요.
먹이를 모두 다 보이게 들고 사슴을 모으고 있죠? 이 동네 사슴 다 모여들어서 난감한 상태가 되고 건너편 아들에게 하나도 못 건네주고 있어요. 하다하다 안되서 들고 있는 센베 다 던졌는데도 와서 달라고 들이 받고 급기야 옆구리살 물렸어요. ㅋㅋㅋㅋ
TIP. 사슴에게 먹이 주는 방법
웃픈 상황을 한 번 겪고 요령을 터득했습니다.
첫번째, 백인 분들한테 배웠는데 사슴이 달려들면 두손을 들어서 손바닥을 보여주면서 없다고 이야기 하면 물러나더라고요.
두번째는 센베를 사기 전에 가방에 있던 봉투를 꺼냈고 사슴 먹이 센배를 사자마자 봉투에 넣고 가방에 넣었습니다. 가방에서 한개 씩 꺼내서 들고 한 사슴에게만 주고 손바닥 보여주고 했더니 그때부터는 물리거나 하는 일은 없었어요.
아주 작은 아이들은 어른이 안아주시는 게 좋을 것 같고 사슴이 집요하게 오면 꼭 두 손 손바닥 보여주라고 가르쳐 주세요. 센베가 없다는 것을 인지시키면 파고들지도 않고 만져도 가만히 있더라고요. 큰 뿔있는 사슴은 뿔로 들이 받아요. 크고 나이 많은 사슴에게 아이들이 센베 주는 건 좀 피하는게 안전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몰려있는 사슴에게 주기보다는 좀 떨어져 있는 사슴에게 주는 것도 방법이에요. 너무 작은 사슴은 센베를 먹지 않아요. 아기 사슴 준다고 여러 번 시도했지만 얘기들은 못먹는 듯 합니다.
넓은 공원에 사슴이 정말 많아요. 센베를 파는 곳도 공원 곳곳에 있으니 초입에서 올인하지 마시고 도다이지방향으로 걸으시면서 계속 사슴 체험하시면 됩니다.
도다이지 (동대사)
나라 공원에 관광포인트가 세 곳 정도 있지만 모두 절과 신사에요. 다 가는 것은 힘들기도 하고 그럴 필요도 없다고 생각해서 일본 최대 청동불상이 있다는 도다이지만 방문했습니다.
본당에 엄청 큰 불상도 볼 수 있고 나무로 된 조각상도 있어서 꽤 볼만했습니다. 본당 가기 전에 배경으로 찍으면 사진도 잘 나왔어요. 나라 사슴공원에서 한군데 가신다면 도다이지 추천합니다.
도다이지에서 나오는 길에 마그네틱이랑 기념품샵이 있습니다. 마음에 드는거 득템하시길 바래요. 저는 사슴 마그네틱하나랑 사슴이 뜯어 먹은 지도를 기념품으로 붙여두었어요. ㅎㅎㅎ
나라 사슴 공원 맛집. 사쿠라 버거
나라 사슴 공원에 음식점이 많지는 않아서 갈 만한 곳이 몇곳 없어요. 구글 평점 좋은 곳 찾아갔는데 너무 대기가 길고 모두 중국분들이어서 나라역쪽으로 나와서 발견한 버거 맛집 공유합니다.
가게 이름은 사쿠라 버거이고 나라 긴테츠역 건너편 골목에 있는 작은 수제 버거 가게입니다. 너무 작아서 처음에 지나쳤다가 찾았네요.
테이블이 4~5개 정도인 작은 가게에요. 사쿠라 버거를 주문했고 푸짐한 수제버거랑 감자튀김이 나와요. 음료는 따로입니다. 가격이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비싸지 않았어요. 오랜만에 귀여운 병에 든 콜라를 봤네요. 1인 1버거해서 배부르게 먹고 나왔습니다. 우리 가족 들어오고 조금 있으니 일본 고등학생6명이 우르르 들어오더라고요. 다 먹고 나오니 밖에 학생들 기다리고 있었고요. 현지 맛집 인정~
공원 안에서 오래 기다렸다가 먹지 말고 역 쪽으로 와서 드세요.
이상 나라 사슴 공원 방문 후기입니다. 사슴 공원에 방문하시기 전에 보시고 사슴먹이 주는 방법이라던가 맛집 정보 얻어가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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