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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독서

남자아이 어떻게 해야 책을 좋아하게 될까

by 우당탕탕 투썬맘 2023. 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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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아이는 동적이고 몸으로 노는 것을 좋아해서 한 자리에 장시간 앉아서 책을 읽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이것이 정말 남아아이들만의 문제일까? 성격이나 성별이 책을 읽지 않는 핑계가 될지는 모르지만 독서를 하지 않는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다. 독서는 습관에 문제이고 독서 습관이 잘 형성되면 주변에서 애쓰지 않아도 스스로 책을 읽는다.

 

남자아이의 책 읽기를 위해 필요한 것

남자아이에게 독서습관을 만들어 주려면 가장 중요한 것이 흥미 있는 책을 권해야 한다는 것이다. 흥미로운 소재를 다룬 책이라면 남자아이도 책에 빠져들게 만들 수 있다. 남자아이들은 영웅 시리즈, 모험담, 마법이야기, 탐험기, 신화, 탐정과 추리물 등을 좋아한다. 책을 읽으라고 강제하기보다는 아이가 좋아하는 소재의 책으로 흥미를 돋우는 것이 좋다. 다음은 김은하 작가의 책 '독서교육 어떻게 할까'에 나온 남자아이가 좋아하는 책의 종류이다.

자신이 원하는 이미지를 가진 남성이 주인공인 책
시리즈물로써 동일한 주인공에 비슷한 스토리로 진행되는 책
특유의 유머와 엉뚱함이 들어 있는 책
사진이나 도표, 그림같이 시각적인 자료가 들어있는 책
친구와의 대화에서 사용할 수 있는 간결한 지식이 들어 있는 책
서로 다른 관점이 대치하는 논쟁적 주제가 담긴 책
잡지나 만화 같이 일반적으로 진지한 독서로 여겨지지 않는 책
공상과학소설이나 판타지 소재의 책
탐정, 추리물
비판과 해학이 담긴 책

흥미 다음으로 중요한 요소는 역할모델이다. 남자아이는 어릴 때 아버지를 닮고 싶어 하고 아버지를 자신의 영웅으로 생각한다. 그래서 아버지가 아이의 곁에서 함께 책을 읽어주는 것은 무척 중요하다. 아버지가 직접 책을 읽어주기도 하고 같은 책을 함께 읽고 이야기를 나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이다.

책을 읽지 않는 아이에게 처음 책을 권할 때에는 좋아하는 분야와 관련된 책을 주는 것이 좋다. 곤충이나 공룡, 상어, 자동차, 운동 등 아이가 좋아하는 분야에 대한 짧은 동화책부터 시작한다. 이후 화보집, 그 분야의 역사서, 관련된 사람의 위인전등 다양한 장르의 책으로 확장해 나갈 수 있다.

 

독서 습관 잡기

매일 같은 시간 같은 분량 읽기

습관이 되려면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같은 분량을 읽는 것이 좋다. 보통 습관이 형성되려면 3달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 아이와 약속을 정하고 책을 읽은 뒤 도장을 찍거나 스티커를 붙여서 가시적으로 성취감을 느끼게 하면 좋다. 습관이 되어 몸에 익으면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독서를 하게 된다.

책 한 권 완독의 경험 만들기

많이도 필요 없다. 딱 한 권만 정말 재미있게 읽어 완독 하는 경험을 해보아야 한다. 그 한 번의 경험이 아이를 책 읽기로 안내한다. 재미있는 책을 완독 하는 경험이 자꾸자꾸 쌓여서 책을 좋아하는 아이가 되는 것이다. 스스로 책 읽는 즐거움을 느낀 아이는 성인이 되어서도 책 읽는 어른이 될 가능성이 높다.

만화책도 괜찮다

생소한 분야의 책을 읽을 때에는 만화책이 큰 도움이 된다. 역사나 사회, 과학책들은 처음부터 글 책으로 접하면 너무 어려워 아예 책 읽기 자체를 포기해 버릴 수도 있다. 이럴 때에 만화로 접하면 훨씬 거부감이 없이 읽어나갈 수 있다. 만화책으로 배경지식을 쌓고 글 책으로 넘어가면 된다. 만화책만을 본다면 문제가 될 수도 있다. 이럴 때는 글 책을 3권 읽으면 보상으로 만화책 1권을 읽게 해주는 방법으로 글 책도 같이 읽을 수 있도록 해주면 된다. 만화와 글 책의 중간 지점에 있는 두 가지가 섞여 있는 책으로 징검다리를 만드는 방법도 좋다. 만화책은 무조건 안된다라고 하지 말고 적당히 허용하고 영리하게 활용하자.

 

우리 집 남자아이의 책 읽기를 도와준 책

초등 3학년에 되는 우리 아들도 스스로 책을 읽는 아이는 아니었다. 독서습관을 만들어 주고 싶어서 학교를 마치고 돌아오면 항상 30분씩 책을 읽게 했고 스티커판을 만들어 100개를 다 붙이면 책이나 보드게임을 선물해주고 있다. 아이의 책 읽는 습관을 도와준 책 리스트를 소개한다.

  • 책 먹는 여우 시리즈
  • 마법의 시간여행
  • 제로니모의 환상모험
  • 전천당
  • 똥볶이 할멈
  • 건방이의 건방진 수련기
  • 고양이 해결사 깜냥
  • 에그박사나 엉덩이 탐정과 같은 만화 같은 글책들이 그림책에서 글책으로 넘어가는 징검다리 역할을 한다.

흥미를 유발하는 소재의 책을 권하고 독서의 습관을 잡아주면 누구나 책을 좋아하고 잘 읽는 아이가 될 수 있다. 아이는 다독의 시기가 지나 차츰 탐독을 하는 단계로 나아가야 진정한 문해력을 기르는 독서를 할 수 있게 된다. 처음부터 탐독을 할 수 있는 아이는 많지 않다. 천천히 완독의 즐거움과 성취감을 알게 하고 책을 좋아할 수 있게 가정에서 도와주어야 한다.

 

오늘도 공부하는 엄마를 응원합니다.

 

참고 : 초등 공부, 독서로 시작해 글쓰기로 끝내라 (지은이: 김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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