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라는 말은 많이 들어는 봤는데 정확하게 메타버스가 무엇인지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냥 아바타세상, 게임 같은 가상세계인가 정도일 것이다. 아이들이 성인이 되어 있을 10년 뒤에는 메타버스가 대세가 될 것이라고 한다. 메타버스에 대해서 제대로 알아보자.
증강현실, 아바타세상은 진정한 메타버스가 아니다
메타버스는 메타(Meta)와 유니버스(Universe)가 합쳐진 단어이다. 초현실 가상 세계라는 뜻이다. 메타버스라는 단어는 1992년에 출판된 미국작가 닐 스티븐슨의 SF 소설 '스노우 크래쉬(Snow Crash)'에서 처음 사용하였다.
흔히 메타버스를 설명할 때 ASF(비영리기술연구단체)에서 분류한 4가지 유형에 대해 말한다.
메타버스의 4가지 유형
1.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
AR기술을 활용하여 현실세계에 가상의 것들을 덧씌워서 보여주는 것을 말한다. 포켓몬고 게임이나, 아이들 동물책에서 동물이 3D공간으로 전사되어 보이는 것들을 말한다.
2. 라이프로깅세계(Lifelogging)
인스타나 페이스북등의 SNS에 일상을 공유하는 것을 말한다.
3. 거울세계(Mirror Worlds)
현실세계를 그대로 가상세계에 옮겨놓은 것이다. 배달의 민족이나 야놀자와 같은 서비스를 말한다.
4. 가상세계(Virtual Worlds)
현실과 유사하거나 완전히 다른 세계이다. 온라인 게임세상같이 무궁무진한 상상의 세계를 경험할 수 있다.
상기 4가지는 2006년에 한 오래된 분류로 완전히 틀리다고 볼 수는 없지만 현재 상황이 반영되지 않은 설명이다. 메타버스는 지금처럼 온라인과 현실이 명확하게 구분되어 있는 환경에서는 구현하기 어렵다.
메타버스는 온-오프라인의 경계가 없이 사회적 관계 형성이 가능하고 경제활동이 가능한 가상 세계를 말한다.
지금은 활발한 사회적 관계 형성과 경제활동이 이루어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우리가 로블록스나 제페토 등의 플랫폼에 들어가도 그냥 아이들이 하는 게임인가 싶고 메타버스가 피부에 와닿지 않는 것이다. 아직 메타버스를 위한 제대로 된 플랫폼이 없다고도 볼 수 있다. (플랫폼을 만들고 선점하기 위해 대기업들이 노력 중이다.)
진정한 메타버스
이렇게 생각하면 진정한 메타버스가 오기는 할까 싶지만 세계 최고의 기업들과 학자들은 그 시기를 2025년 정도로 보고 있다. 메타버스에서 현실세계와 비슷한 관계형성이 가능해지고 무엇보다 경제활동이 가능하려면 메타버스 하드웨어 개발과 보급이 필수이다. 기업 메타나 애플, 구글 등에서 AR 글래스와 스마트 링등을 개발하는데 총력을 기울이는 이유가 바로 그것이다. 이러한 하드웨어 개발, 보급이 되는 시기가 2025년 말 또는 2026년 정도면 가능하다고 전망한다.
왜 메타버스인가
대중교통을 탄 사람들 대부분이 스마트폰 세상 속에 있는 것을 보면 이미 사람들은 디지털 세상 속에 빠져있다. 인간에게는 탐험의 욕구가 있다고 한다. 무한한 탐험의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새로운 땅을 찾으러 떠나고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끊임없이 새로운 경험을 원한다. 현재의 아날로그 세상에서는 채워지지 않는 욕구의 충족을 위해 디지털 세상으로 빠져드는 것이다. 우리는 디지털 세상에서 건물을 짓고 물건을 사고팔고 나이, 지역, 외모등을 초월하여 사람들을 만난다.
Web 3.0
사람들의 요구사항을 바탕으로 메타버스로 대변되는 Web 3.0 세상이 열릴 예정이다. Web 3.0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웹과 인터넷은 다른 의미
웹 : World Wide Web이라고 했던 웹은 온라인상의 페이지 혹은 사이트를 말한다.
인터넷 : 웹이 작동하는 연결된 컴퓨터 시스템이다.
즉, 인터넷이 정보가 다니는 고속도로라면 웹은 고속도로에 있는 휴게소나 정류소의 집합이다.
- Web 1.0은 컴퓨터, 키보드로 대표되는 초기 인터넷이다. 읽기 전용 웹이라고 한다. 단순히 파일을 저장해 두고 찾아 읽고, 이메일을 보내는 정도라고 보면 된다.
- Web 2.0은 모바일 기기가 등장한 이후의 지금의 인터넷을 말한다. 유저 간의 상호작용이 중요해졌으며 JavaScript와 같은 동적 기술을 사용한다.
여기까지의 인터넷은 온라인 세상과 현실세계가 명확하게 구분된다. web1.0과 web2.0에서는 내가 이용하는 앱 등의 플랫폼에서 빠져나오면 그뿐이다. web3.0은 인터넷 공간이 일상 공간 그 자체가 된다.
Web3.0 : 미래형 인터넷 버전이다. 탈중앙화된 분산형 시스템으로 최종 사용자가 웹의 주인이다. 메타버스 공간에서 중앙처리기관을 통하지 않고 개인 대 개인으로 나를 인증하고 경제, 사회 활동 등을 할 수 있게 된다. 지금은 대기업에서 데이터를 소유하고 관리하지만 web3.0에서는 개개인이 콘텐츠의 주인인 것이다.
탈중앙화에 대한 예를 더 들어보면 현재 블로그 포스팅을 하려면 먼저 네이버나 다음과 같은 플랫폼을 마련하고 인터넷에 노출시키는 작업이 필요하다. 만일 플랫폼회사가 다운되거나 내 포스팅을 막아버리면 더 이상 내 포스팅은 노출되지 않는다. 그러나 web3.0 환경에서는 각자 여러 위치에서 내가 직접 나의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메타버스의 세계, web3.0 미래형 인터넷을 위해서는 온오프라인의 경계를 없애는 하드웨어와 개인을 직접 증명할 수 있는 기술이 필수인 것이다.
메타버스 하드웨어
미래형 인터넷 환경에서 우리는 손과 발이 자유로워질 예정이다. 메타버스 하드웨어로 AR 글래스가 대표적이다. 애플과 구글을 비롯한 기존 web2.0환경에서의 강자 기업이 빠르게 개발, 대응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현 스마트폰시장을 점유하고 있는 회사는 메타버스 하드웨어시장 선점이 미래 먹거리 관점에서 아주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AR글래스 이외에도 스마트 워치, 스마트 헤드셋, 스마트 헬멧등의 기술개발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2025년 정도면 만나볼 수 있다고 한다. 스마트폰의 경우처럼 이후 세대를 거치며 보급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블록체인 암호화폐 기술
메타버스 환경에서는 지배적인 기관 없이 네트워크 참여자 간의 개인 인증, 합의를 기본으로 하기 때문에 블록체인 기술이 필수이다. 블록체인을 사용하면 웹사이트나 앱이 여러 서버에 다양하게 존재할 수 있게 된다. 각 서버는 독립적으로 소유되어 운영되므로 한 회사나 개인이 통제할 수 없다. 블록체인은 물리적으로 산재해있는 개인 컴퓨터나 서버 있는 데이터들을 하나의 공유데이터 기록으로 유지하는 시스템이다.
암호화폐는 블록체인 네트워크 참여자에게 주는 디지털 자산이다. 블록체인에 새 블록을 추가하거나 검증하는 대가로 주고받는 보상인 것이다. web3 사용자는 암호화폐를 암호화폐 월렛에 저장하고 이를 송금, 지불할 수 있다. 메타버스에서 경제활동을 가능하게 해주는 것이다.
레디 플레이어 원이나 마이너리티 리포트, 킹스맨 등의 영화 속에서 보았던 기술이 머지않아 현실에 재현될 것이라고 생각하니 신기하기도 하고 놀랍기도 하다. 언젠가는 스마트폰처럼 적응하겠지만 미래의 세상을 좀 더 빨리 이해하고 아이들에게 또 다른 기회를 설명해 줄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오늘도 공부하는 엄마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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