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아이와 여행/오사카여행

초등 아이들과 함께하는 오사카 여행 일정 짜기

우당탕탕 투썬맘 2024. 4. 11.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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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에 오사카 여행을 다녀오고 시간이 엄청 지났네요. 평일로만 4박 5일 일정으로 다녀와서 5일을 메우느라 고생 꽤나 했습니다. 학원 스케줄이며 숙제 등 밀린 공부의 여파가 2주는 가더라고요. 가장 힘든 건 역시 정신적인 거였습니다. 아쉬움이 너무 많이 남는 여행이었거든요. 지금부터 일정을 어떻게 생각하고 갔었는지 계획과 실제가 어떻게 달랐는지 한 번 풀어봅니다.

 

투썬맘의 오사카 여행 대표사진

 

 

오사카 4박 5일 일정

초등 아이 둘과 함께 가다보니 하루 하나 정도 일정으로 짰는데 결론적으로는 그것도 너무 힘들었어요. 첫날 비행기부터 새벽같이 갔어야 했고 온종일 밖에 돌아다니는 게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저의 일정 공유해 볼게요.

 

 

 

1일 차 - 오사카로 출발, 우메다 지역 쇼핑

 

간사이 국제공항으로 가는 8시 55분 진에어로 출발했습니다. 진에어는 인천공항2터미널(T2)에서 출발해요. 공항에 3시간 전에는 가야 상황이 어떻든 여유가 있게 갈 수가 있더라고요. 집에서 5시에 출발해야 해서 새벽 4시부터 바쁘게 아이들을 재촉해서 출발했습니다. 잠을 잘 못 자고 가야 돼서 힘들기는 해도 2시간 정도 비행하고 짐 찾고 입국심사하고 돈도 찾고 공항버스 타고 오사카 시내까지 가는 시간 모두 포함하면 비행시간 제외  2시간은 걸립니다. 힘들어도 일찍 출발하는 비행기를 타는 게 첫날 일정을 수행하기에 좋기는 해요.

 

인천공항 제2터미널

여기서 잠시 인천공항 T2에 대해 이야기해봅니다. 대부분의 항공사가 T1에서 출발한다고 보시면 되고 대한항공, 진에어, 에어프랑스, 델타항공, KLM 등이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출발합니다. 저는 이번에 처음 가봤는데 T1에 비해서 매우 한적하고 곳곳에 공사도 하고 있고 약간은 어수선해요. 그래서 그런지 면세점도 제주공항 면세점에서 명품 브랜드 추가된 것 같은 느낌이었어요. 그래도 있을 건 다 있더라고요. 온라인 면세품은 24시간 수령할 수 있으니 걱정 말고 쇼핑하시면 됩니다.

 

정말 몇 년 만에 나가는 거라서 이번에 화장품도 많이 사고 요즘 핫한 롱샴 미니 파우치 가방도 샀어요. 인천공항 면세점에서 국민관광상품권이용해서 샀고 11만 원 정도에 득템 했습니다. 인천공항 면세점에서 국민관광상품권 사용 가능해요. 화장품이나 롱샴매장에서는 제한 없이 사용할 수 있었고 프라다 등의 명품매장은 2,30만 원 정도의 한도가 있더라고요. 매장마다 달라서 다 물어봐야 합니다. 화장품은 PDRN 성분이 좋다고 하는 얘기 듣고 이번에 리쥬란제품 사서 써보고 있는데 좋아요. 트러블 나는 것도 없고 바르고 나면 피부도 부들부들해지고 괜찮네요. 요즘 핫한 VT리들샷이랑 콤보로 쓰는 중입니다.

 

간사이공항에서 오사카 시내로 가는 방법

간사이 공항에서 오사카 시내까지는 1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가능 방법은 크게 두 가지 정도인데 '하루카'라는 열차를 타시거나 공항버스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어요. 

 

하루카는 공항에서 2층으로 가면 열차 타는 곳이 있습니다. 보통 한국에서 표를 구매해서 가시는데 오프라인 창구나 키오스크 기계 이용해서 실물권으로 바꾸고 해당 시간 맞춰서 열차에 탑승하면 됩니다.

 

저는 공항버스를 이용했고요 공항버스는 1층에서 표사서 시간 맞춰서 타면 됩니다. 표 발권기 앞에서 어리바리하고 있으면 아저씨가 와서 도와주시더라고요. 공항버스를 이용한 가장 큰 이유는 저희 숙소인 우메다로 바로 한 번에 가고 버스 내리면 숙소가 길 건너 바로였습니다. 짐도 다 실어주시고 오르락내리락할 일도 없고 편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가시는 거라면 공항버스 강추합니다.

 

 

우메다 한큐리스파이어 호텔

오사카로 여행을 가면 보통 난바지역에 호텔 많이 잡으시는데 저는 거기가 너무 사람도 많고 무엇보다 술집이 즐비하고 시끄럽기도 해서 이번에 우메다 쪽으로 호텔을 잡았습니다. 애들 데리고 여행 다니다 보니 다다미 방이나 침대가 4개 있는 방을 찾다 보니 우메다 쪽에 그런 룸이 많더라고요. 

 

[장점]

위치도 그렇고 룸 컨디션도 그렇고 저는 매우 만족하고 다녀왔습니다. 4 베드룸을 이용했는데 각자 침대에서 자니깐 너무 편했고 방도 일본의 호텔룸 치고 컸어요. 주변 호텔 대비 시설도 전반적으로 새것 같이 느껴졌습니다. 욕조도 있어서 매일 반신욕도 하면서 하루종일 쌓였던 피로 풀기 딱 좋았고요. 냉장고, 전기포트, 드라이기 등 필요한 웬만한 건 다 있습니다. 칫솔등의 일회용품과 커피, 녹차등은 로비에서 들고 올라와야 돼요. 수건과 물 넉넉하게 줍니다.

 

한큐리스파이어는 특이하게 로비가 9층에 있어요. 처음엔 9층 갔다가 다시 룸으로 올라가는 게 귀찮았는데 호텔 자체가 쇼핑몰몰 건물이어서 아래 내려가면 편의점, 마트, 유니클로, GU, 각종 전자제품, ABC 마트 등등등 없는 게 없어서 정말 편리했습니다.

 

우메다 지역은 한큐백화점, 햅파이브 등 쇼핑의 성지입니다. 요즘 핫한 셀린느, 바오바오, 요시다포터, 스투시, 꼼데가르송 등등 없는 게 없어요.  

 

 

 

[단점]

우메다 지역이 사무실 밀집 지역이고 우메다역, 오사카역이 함께 있는 큰 철도역이라서 길이 엄청나게 복잡합니다. 길 찾다가 몇 만보는 우습게 걸을 수 있어요. 처음엔 애들 데리고 몇 번 헤매다 보니 기가 빨려서 너무 힘들었어요. 나는 길치다 하시는 분들은 우메다 오시는 건 다시 한번 생각해 보시면 좋을 거 같아요. 한 가지 팁은 지하에서 헤맨다 싶으면 일단 밖으로 나가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결론적으로 다시 오사카에 간다면 한큐리스파이어 호텔 다시 갈 겁니다. 

 

2일 차 - 유니버설스튜디오 재팬

 

체력이 조금이라도 더 있을 때 가자 싶어서 2일 차에 유니버설스튜디오를 가기로 했습니다. 우메다에서는 한 번 지하철 타고 20분이면 갈 수 있습니다. 문제는 4박 5일 일정 중 유일하게 비가 왔습니다. 사실 가기 전부터 일기예보 보고 예상은 했었는데 이 정도로 엄청나게 비가 올 줄이야.. 미리 입장권이랑 익스프레스권을 예매해 둔 상태에서 미룰 수가 없었어요. 애들하고 가는 거라서 익스프레스는 필수 었거든요. 이렇게 비가 오는데 왜 이렇게 사람이 많은 걸까요. 비가 오는데도 롤러코스터는 미친 듯이 운행했고 모든 어트랙션의 대기가 2시간은 기본이었어요. 익스프레스를 사면 날짜를 미룰 수 없다는 건 너무 안 좋았는데 익스프레스가 없었으면 정말 힘들었을 거예요.

 

유니버셜 스튜디오
내돈내산 투썬맘이 찍은 사진

 

비 오는 날의 유니버설스튜디오이야기는 따로 풀어놓은 아래 이야기 참고해 주세요.

 

 

 

3일 차 - 오사카성, 도톤보리

 

전날 유니버설스튜디오 가서 너무 고생을 했던 터라 조금 느지막이 일어나 오사카 성으로 갔습니다. 저는 이전에 오사카성에 들어갔다가 실망했던 터라 안 가고 싶었지만 남편과 애들은 처음이라 성 안에 들어갔어요. 아시다시피 오사카성은 최근에 지어진 가짜 성이고 안에는 꼭대기 층의 전망만 좋을 뿐 일본 역사박물관처럼 되어 있어서 그다지 볼 건 없습니다. 꼭 가야 되냐고 물으면 전 성 안에 들어가는 건 노입니다. 오사카성을 배경으로 공원에서 사진만 찍는 게 더 좋아요.

 

오사카성전경과 고부자네뱃놀이
내돈내산 투썬맘이 찍은 사진

 

 

오사카주유패스 vs 오사카 e패스

 

이 패스 두 가지 고민하시는 분들 많으시죠? 결론적으로 두 개가 관광지 할인 패스인 건 비슷한데 가장 크게 다른 점이 지하철패스가 있냐 없냐입니다. 저는 관광지를 막 찍고 찍고 다닐 건 아니고 무엇보다 이 패스들이 아동용이 따로 있는 게 아니라서 오사카 e패스를 두 장만 사서 이용했습니다.

 

오사카 e패스는 패스 실물권으로 교환하지 않고 QR 코스만 보여주면 사용이 가능합니다. 각종 패스 실물로 교환하는데도 줄을 엄청 섭니다. 12세 미만 아이들은 관광시설 이용료가 50%이거나 무료인 곳도 있어서 어디를 관광하실지 정하시고 따져 보신다음 구매하시면 좋겠습니다.

 

 

[오사카 e-패스로 이용한 시설]

1. 오사카성 고부자네 뱃놀이 : 오사카성 주변의 해자를 배를 타고 돌아보는 겁니다. 꽃 피고 갔으면 더 좋았을 것 같은데 3월에도 사람이 많아서 오사카성에 1시인가 갔었는데 4시 배 탔어요. 배 타려면 일찍 가서 배표부터 선점하세요. 성인기준 1500엔, 아이들은 750엔

2. 닌자트릭하우스 : 15분~20분가량 닌자가 되어 방탈출게임했습니다. 애들 때문에 한 번 가 봤고요 오사카 e패스를 이용하면 방탈출 게임만은 성인은 무료고 아이들 500엔인가 주면 할 수 있었는데 표창 던지기, 고리 던지기 등의 미니 게임도 했더니 추가로 1000엔~2000엔인가 더 준거 같아요. 애들은 재미있어했는데 어른들끼리면 굳이 안 가도 될 거 같습니다.

 

 

 

3. 도톤보리 원더크루즈 : 도톤보리 강을 배 타고 돌면서 도톤보리 관광합니다. 글리코상 배경으로 잠시 멈추어서 배 위에서 사진 찍어줍니다. 배에 앉아서 도톤보리 관광하니 편하더라고요. 20분 정도 탔던 것 같고 온라인 예약이 가능합니다. 야경 보면서 타는 걸 추천합니다. 성인기준 1200엔, 아이들 600엔

4. 햅파이브 대관람차 : 오사카 시내에 있는 관람차인데 꽤 높이 올라갑니다. 야경 멋져요. 강추합니다. 성인, 어린이 모두 600엔

 

도톤보리 전경
내돈내산 투썬맘이 찍은 사진

 

저희 가족은 이렇게 4개 이용했어요. 개인적으로는 패스부터 사고 패스에 무료인 곳 찾아서 돌아다니지 마시고 가고 싶은 곳을 먼저 정하신다음에 패스가 유리한지 따져보시고 사시길 추천합니다.

 

4일 차 - 교토 아라시야마

 

4일 차에는 교토 아라시야마로 갔습니다. 이 날부터는 사실 모두 많이 지쳐있었어요. 처음 계획으로는 오전에 아라시야마를 보고 오후에 청수사까지 보고 돌아오는 거였지만 도저히 너무 힘들어서 못 가겠더라고요. 천천히 아라시야마 가서 거기만 보고 우메다로 돌아왔습니다.

 

성인만 한큐패스 2장 사서 갔다 왔고 한큐 패스를 실물권으로 바꿔야 하는데 아침에 한큐투어리스트 가면 사람이 너무 많다고 해서 첫날 바꿔났습니다. 

 

치쿠린숲이랑 도게교 근처 느긋하게 돌아보다 왔고요 사람이 워낙 많아서 인스타 같은 사진은 너무나 힘들더라고요. % 커피 같은 곳은 줄이 너무도 길어서 갈 생각도 못했습니다. 멀리서 줄보고 돌아왔어요.

 

 

교토 몽키파크

아라시야마 도게교 건너기 전에 몽키파크 다녀왔는데요 아이들 있다면 여기 강추합니다. 우리 집 아이들은 오사카 어디가 좋았냐고 물으면 몽키파크라고 이야기합니다.

 

일단 유모차는 좀 힘들고요 산길을 20분가량 올라가야 됩니다. 천천히 가면 30분 정도? 산 위에 오르면 작은 아이들 놀이터도 있고 원숭이들이 아주 자유롭게 다녀요. 울타리 이런 거 없고 그냥 바로 옆에서 앉아있고 걷고 뛰고 누워있습니다. 재미있어요.

 

 

 

원숭이 먹이를 사서 줄 수 도 있는데 먹이 주기만 철창 너머로 줍니다. 먹이 보고 달려들 수도 있어서 그런 것 같아요. 먹이가 100 엔인가였는데 여기서 모든 동전을 다 털어 쓰고 온 듯해요. 2000엔.. 탕진잼. 애들이 계속 사다 주고 사다 주고. ㅎㅎㅎ 놀이터에서도 너무 잘 놀았습니다. 안 내려가겠다는 것을 억지로 데리고 하산했네요. 초등 어린이 있다면 강추합니다.

 

몽키파크 전경
내돈내산 투썬맘 직접 찍은 사진

 

5일 차 - 집으로

 

12시 비행기여서 아침 먹고 바로 공항버스 타러 갔어요. 쇼핑몰이며 밥집도 10시는 돼야 열어서 할 수 있는 것이 없었습니다. 공항 갔는데 사람 진짜 많아요. 정말 3시간 전에는 가야 여유롭게 갈 수 있을 것 같아요. 한국인도 많았지만 중국인도 정말 진짜 많이 많아요. 여유롭게 공항에 가시길 바랍니다.

 

 

 

간사이공항 면세점

심사를 마치고 들어가면 제일 먼저 면세점이 나오는 데 사람들이 바글바글합니다. 물건을 고르고 계산대로 가서 줄을 서서 계산을 해야 되는데 사람 너무 많아요. 일본 과자들 면세점에서 많이 사시는데 거기만 있는 거 아니네요. 초입에 있는 사람 많은 곳을 지나쳐서 들어오시면 과자 파는 곳이 곳곳에 있습니다. 

 

공항 면세점 과자
내돈내산_엄청 많이 샀는데 남은 사진은 이것뿐 ㅎㅎ

 

저는 진에어라서 트레인 타고 간이청사 같은 곳으로 왔는데 거기도 과자 다 있고 편의점도 있었어요. 괜히 초입에서 줄 엄청 서서 어렵게 사 왔다는... 면세점 초입에 사람 많은 곳에서 고생하지 마시고 일단 들어오셔서 구매하셔요.

 

다음에 간다면 돌아오는 날 비행기를 좀 더 오후 시간대로 할까 합니다. 12시는 정말 아무것도 못하고 와야 되더라고요. 참고하셔서 즐거운 여행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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