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공부

엄마표 영어는 무엇인가

우당탕탕 투썬맘 2023. 1. 14.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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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그것이 문제로다

한국사람들에게 영어는 아픈 손가락. 

'영어만 잘해도 먹고사는데 지장 없더라, 내 아이는 영어 때문에 고생시키지 않겠어.'  이런 생각 누구나 한 번은 해보았을 것이다.

 

나도 영어만큼은 조기에 시켜보겠어라는 큰 꿈을 꾸었더랬다.

큰 고민 없이 어릴 때 하면 좋다는 말만 듣고 6살에 영어 수업을 듣게 했다. 아이는 강하게 거부했고 엄청 고생했다.

 

내가 직접하는게 아닌 이상 내 맘대로 되는 것이 없다. 특히 육아에 있어서는. 진즉 이 진리를 깨달았어야 하는 건데...

 

엄마표 영어에 대해 정확하게 알아보자

처음부터 엄마표를 하겠다고 마음을 먹었던 것은 아니지만 일단 하기로 한 이상 성공하고 싶었다.

 

엄마표영어는 크게 세 가지 정도로 나뉜다. 

 

1. 모국어 습득방식으로 3,4살 정도부터 영어영상, 음원과 동화책으로 노출한다. (집중 듣기나 문제집 풀기 없음)
2. 잠수네 스타일이라고 하는데 동영상, 집중 듣기, 흘려듣기를 합쳐서 3시간 이상 영어에 노출시킨다. (집중 듣기가 핵심)
3. 혼합 방식으로 영어영상, 음원, 책 읽기 + 스킬북으로 학습 겸한다. (문제집 풀기 겸함)

 

여러 가지 방법 중에 엄마의 교육철학, 아이 성향에 맞추어하면 된다.

예를 들면 나는 우리 아이에게 5살 이전에는 동영상을 보여주지 않겠다고 생각한다면 모국어 습득방식의 영어 영상노출은 할 수가 없다. 잠수네 스타일로 하기로 마음을 먹었는데 아이가 집중해서 30분 이상 음원을 들으며 책을 읽는 활동을 너무나 싫어하면 진행할 수가 없다. 아이가 문제집 푸는 것을 거부한다면 역시 강요해서는 안된다.

 

보통 엄마표라고 하면 사교육은 배제하고 오로지 집에서만 한다라고 생각하는데 나는 이렇게 이분화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학원을 다니면서도 필요한 부분은 가져다 적용할 수 있다. 이것도 엄마표라고 생각한다.

 

상기의 방법은 성공한 일부 아이들의 학습방식인데 그것들을 잘 결합하고 적용해서 내 아이에 맞는 방법을 찾는 것이 엄마표영어의 핵심이다.

 

 

엄마표 영어의 핵심은 영어 노출 환경의 제공

 

엄마표에서 중요한 것은 엄마는 teaching 하지 않는다.(영포자였던 나로서는 할 수도 없다.)

최대한 영어 노출 환경을 제공하고 coatching 한다. 조급해하지 않고 꾸준히에 목표를 둔다.

언제 시작하느냐, 아이에게 거부감은 없는가에 따라 선택해서 진행해 본다.

 

결론적으로 나는 학교 방과 후 영어 클래스를 다니며 3번 방식을 택하고 있다.

주로 영어 영상을 1시간에서 1시간 반정도 보고 음원을 들으며 책을 읽는다.(ORT 책 활용)

엄마가 리더스 북을 읽어주고 같이 reading과 writing 문제집을 활용하고 있다.

 

모국어 습득방식으로 영어를 해온 아이들은 자연발화가 이루어지며 가장 이상적으로 그려진다. 그러나 인지발달이 덜 된 3,4살 아이에게 모국어와 영어를 동시에 이중언어 습득방식으로 가르치는 것은 득 보다 실이 많다고 생각했다.

자칫 생활영어는 잘하는데 내신영어나 독해중심의 수능영어는 힘들어하는 상황이 된다면 상당히 곤란해진다. 엄마의 품도 많이 든다. 문자를 모르는 아이이기 때문에 한글책과 비슷하게 영어책을 줄기차게 읽어주어야 한다. 시기도 이미 늦었고 고려대상이 아니었다.

 

잠수네 방식은 내가 하면 하겠는데 아이를 시키기에는 너무 가혹하다 싶었다. 가장 문제가 1시간 이상 앉아서 책을 보며 들어야 하는 집중 듣기였다. 나는 한번 영어수업을 강요하다 실패한 경험이 있어서 마음을 접었다.

 

이처럼 남의 아이가 성공한 방식은 참고하고 내 아이에게 맞는 방식을 찾아나가면 된다.

영어는 꾸준히가 중요하다. 아이와 엄마가 모두 꾸준히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진행하자.

 

 

레벨에 연연하지 말자

 

나의 목표는 다음과 같다.

장기적으로는 아이가 교과 영어를 충분히 이해하고 전 세계의 넘치는 정보 속에서 자신에게 필요한 양질의 정보를 골라내는 능력을 갖추는 것이다.

단기적으로는 물론 수능영어 1등급이다.

 

영어는 즐거운 것, 배우면 너무 좋은 것이라는 마음을 갖게 하자.

귀를 좀 트이고 좋아하는 책을 읽어가면서 자연스럽게 습득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 방식은 시간이 오래 걸린다.

일단 노출시간이 2,3시간 매일 되어야 하고 4,5년은 지속되어야 한다.

 

결과가 눈에 확확 보이는 방식도 아니다. 자주 확인하고 레벨에 연연하는 순간 즐거움이 사라질 수 있다.

그냥 영어를 접하는 시간을 좋아하면 된다 하고 내려놔야 한다.

 

영상을 보고 나서 동생이랑 영어 단어로 아무 말 대잔치 하며 놀고, 어떤 단어에 대해 묻기도 하고, 갑자기 어떤 상황에서 문장을 내뱉기도 하는 그 정도에 듣고는 있나 보다 만족하고 있다.

1,2시간 영어로만 봐도 재미있게 보고 한쪽에 한 줄짜리 책 정도는 거부감 없이 읽으니 아직 미국 유치원생 수준인데 현재는 이 정도가 우리 아들 속도에 맞나 보다 하면서 천천히 가고 있다.

 

물론 나도 조금 더 했으면 책 단계 좀 올렸으면 하고 욕심이 가득 차지만 어릴 때 했던 실수를 다시 하지 않기 위해 최대한 내려놓은 척하면서 눈치 보면서 진행 중이다.

 

아무리 좋은 방법도 내 아이에게 맞지 않으면 아무 소용없다.

사춘기 이후에도 나의 아이가 질리지 않고 지속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고민하자.

영어만큼은 아주 쉽고 만만하고 자신 있는 과목이 되었으면 좋겠다.

 

 

 

오늘도 공부하는 엄마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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