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공부

공부머리가 트이는 메타인지

우당탕탕 투썬맘 2023. 1. 19.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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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인지 (Metacognition)는 아는 것과 알지 못하는 것을 구분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자신의 인지 과정을 객관적으로 인지하는 능력으로 정의할 수 있다. 우리는 메타인지 학습 훈련을 통해 공부머리가 트이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너 자신을 알라

그리스 아테네에 위치한 델피신전에 새겨진 '너 자신을 알라.'는 고대 그리스 철학자 소크라테스가 한 말이다. 이 말은 단순히 스스로 돌아보라는 의미가 이나고 내가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진정 알고 있는 것인지를 확인하고 행동하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2500년 전의 문구에서 시작된 이 개념은 교육학과 인지과학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메타인지는 1976년 미국의 아동 발달심리학자 존 플라벨이 처음 쓴 용어이다. 오늘날에는 '어떻게 하면 공부 혹은 일이 잘 되게 할 수 있을까?'를 스스로 따져 물어가면서 올바른 길을 찾아가는 정신작용을 의미한다.

 

공부머리

공부하는 뇌라는 의미의 공부머리자신의 학습을 스스로 계획하고 평가하고 조절할 수 있는 완벽한 자기 주도적 학습 능력을 의미한다. 학습에 있어서의 메타인지를 기르는 것이 바로 공부머리는 키우는 길이다. 성공적인 학습을 위해서는 스스로 무엇을 얼마나 잘 알고 있는지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학습과정에서 정보나 지식을 효과적으로 익혀서 내 것으로 만드는 생각의 메타인지 능력이 필요하다.

 

공부머리는 타고나는 것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공부머리는 타고나는 것이 아니다. 선천적인 IQ는 달라지기 힘들지만 메타인지는 훈련을 통해 성장이 가능하다. 어떻게 가능한지의 답은 바로 '뇌의 신경가소성'에 있다.

 

신경가소성

인간의 뇌는 경험에 반응하며 스스로 재설계할 수 있다. 학습은 신경세포가 연결하는 길이를 변화시키고, 뉴런의 연결이 늘어나고 줄어드는 정도에 따라 새로운 신경세포를 형성할 수도 있다. 유년기의 학습능력이 가장 왕성하지만,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학습을 한다면 뇌는 끊임없이 자극을 받아들이고 이를 유지해 나가는 성질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뇌는 스스로 분석하고 자기 성찰을 한다

미국 뉴욕대 신경과학센터 플래밍 박사는 뇌 구조와 자기 성찰 능력 간에 상관관계가 깊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자신이 아는지 모르는지를 생각하는 능력이 개인별로 차이가 크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메타인지 능력의 차이가 뇌 구조와 관련이 있다는 것이다.

 

메타인지가 공부에 주는 영향

메타인지자기 조절 학습을 가능하게 한다.

자기 조절 학습이란 학습자가 스스로 학습 목표를 정하고 왜 공부하는지에 대해 점검하여 동기부여를 스스로 결정하는 학습방법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이 스스로 동기부여를 한다는 것이다. 스스로 자신이 공부가 잘 되는 학습환경을 만들고 어떠한 교재나 자료를 이용할 것인가를 판단해 필요한 학습자원은 직접 관리한다. 

동기란 자신의 행동을 스스로 결정하고 그 행동의 방향과 수준, 강도를 맞추는 상태를 의미하는데, 직접 동기부여가 가능하면 자아효능감이 높아지게 된다. 자아효능감은 상황에 적절한 행동을 할 수 있다는 자기 자신에 대한 기대와 신념을 말한다. 자아효능감이 높은 학생은 어려운 과제를 받게 되면 해결하기 위해 끈질기게 매달리며 노력하지만 자아효능감이 떨어지는 학생은 쉽게 포기해 버린다.

 

즉, 메타인지는 자아효능감을 높이고 자아 효능감이 높아져 어려운 학습에도 지속적으로 도전하게 되면 자기 주도학습이 자연스럽게 가능해진다. 그 결과 다시 메타인지 능력이 향상되는 것이다.

메타인지가 공부에 주는 영향 도식화
메타인지가 공부에 주는 영향

 

메타인지 몇 살부터 키워줘야 할까

뇌는 5세 이전까지는 감각과 운동 정보를 처리하는 기능이 주로 발달한다. 인지능력은 9세에서 17세까지 지속적으로 발달하고 성장한다. 뇌의 인지기능이 본격적으로 성장하는 시기에 메타인지 능력을 키우기 위해 훈련을 하면 좋다. 

 

학습의 방법에는 크게 두 가지가 있다. 선생님의 강의를 듣고 책을 반복적으로 읽으면서 학습하는 편안한 학습방식과 정답을 모르는 상태에서 스스로 생각해서 답을 찾아보는 불편한 학습방식이다.

편안한 학습은 타인의 설명을 듣고, 눈으로 읽으면서 반복적으로 보기 때문에 학습자가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자주 본 내용이므로 잘 알고 있다고 생각이 들며 기분이 좋아지고 자신감이 생긴다. 반면, 불편한 학습은 스스로 테스트를 하고 틀리는 것이 생기면 스스로 정답을 찾아야 하니 스트레스가 쌓이고 좌절감이 생기며 기피하게 된다. 학습자의 대부분은 편안한 방식을 선택하지만 결과는 불편한 방식의 학습자의 성적이 더 좋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학습법이 주는 불편한 느낌자체가 내가 부족한 부분을 인지하는 과정에서 드는 느낌이고, 이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모르는 부분은 다시 공부하게 된다. 자신이 아는 것을 정확하게 또렷하게 설명해야 한다는 부담감으로 기억의 인출을 생각하면서 공부하게 되는 것이다. 

초등 3, 4학년 시기가 바로 불편한 학습법을 시작할 수 있는 절호의 시기이다. 연습을 통해 메타인지 능력이 길러지면 초등 5, 6학년에는 어려움 없이 본격적으로 스스로 불편한 학습법을 훈련할 수 있다. 이때에는 독해력이 강화되고 스스로 글을 해독할 수 있는 지식과 이해 능력이 발달한다. 이 시기에 메타인지를 훈련하면 중, 고등학교에 진학해서도 어려운 공부에 도전할 수 있을 뿐 아이라 지금 알고 있었다고 해도 시간이 지나면 잊을 수 있으므로 스스로 복습하는 습관을 갖게 된다. 

 

지금까지 메타인지가 무엇이고, 메타인지와 공부머리가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언제 메타인지 학습법을 시행하면 좋은지 알아보았다. 메타인지 학습의 골든타임을 지켜 아이의 공부머리를 길러 줄 수 있도록 하자.

 

오늘도 공부하는 엄마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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